전체 글64 독서평) 퍼즈(Pause)-노력을 이기는 일시정지의 힘 _ 레이첼오마 해외에서 한 번도 살아보지 못한 나는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하지만 누구나 그렇듯 10년 정도 영어를 배우는 탓에 모르는 영어단어를 봐도 당황하지 않고 읽을 수는 있다. 미국 사람들과 대화할 때 네이티브들이 무리 없이 알아들을 정도는 되니까 나름 꽤 정확성도 있는 것 같다. 그런데 도서관 책꽂이에 꽂혀있는 책 중 눈에 거슬리는 것이 있었다. 퍼즈 PAUSE 아무리 읽어도 퍼즈가 아닌 '포우어즈('우어'를 동시에 발음해야 한다)나 '포~즈' 정도로 발음을 했어야 무난할 텐데, 번역가는 너무나도 당당하게 '퍼즈!'라고 적어 놓았다. 그것도 책 표지의 정 가운데에, 아주 굵고 커다란 글씨체로 말이다. 도대체 이런 배짱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잘못된 콩글리쉬를 아주 뻔뻔하게 책 제목으로 내 새워도 책을 팔.. 2024. 9. 17. 독서평) 이효석 단편문학집 _ 이효 다독을 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인 것 몇 개만 꼽자면, 첫째, 비용을 많이 절약 할 수 있습니다. - 책을 사는 것은 은근히 돈이 많이 듭니다. 정기적으로 서점에 들러 신간을 살펴보고, 책 표지와 머리글, 내용을 훑어보는 습관은 독서에서 매우 중요하고 추천할 만한 좋은 습관입니다. 하지만, 짧은 시간에 여러 권을 살펴보다 보면 아무래도 모두 다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막상 집에 오면 읽지 않고 방치되는 결과가 종종 생기고, 읽지 않는 책은 그대로 손실이 되어버리기 때문입니다. 둘째, 실패한 책을 도서관으로 돌려 놓을 수 있습니다. - 만약 서점에서 입양했다면 꼼짝없이 책꽂이를 내어줘야 합니다. 안 그래도 좁은 .. 2024. 9. 17. 독서평) 자기란 무엇인가(혹은 맛있는 굴튀김 먹는 법) 무라카미 하루키는 커다란 영향을 준 소설가이다. 어쩌면 지금 글을 쓰겠다며 아등바등 거리는 것 자체가 그의 소설을 읽었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스무 살 무렵 읽었던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를 시작으로, '1Q84', '해변의 카프카', '태엽 감는 새', '색채가 없는 다자키 스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잠' 등 모든 소설을 찾아 읽었고, '재즈 에세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이번 책인 '잡문집'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그의 이야기를 읽고 있다. 특히 이번 책 '무라카미 하루키의 잡문집'에는 지난 세월 끊임없이 나를 괴롭혀온 두가지 질문, "나는 누구인가? 왜 태어났을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까?"에 대한 해답과 "왜 글을 쓰려고 하는가? 무슨 글을 쓰려고 하는가?"에 대하여 .. 2024. 9. 17. 독서평)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_ 히가시노 게이 어느 정도의 책을 읽어내면 요령이 생깁니다. 머리말이나 목차만으로 내용을 짐작하기도 하고, 챕터 한 편 정도만 읽어도 이미 결론을 본 것 같은 느낌이 들 기도 합니다. 이는 자기 계발서가 가장 심하고, 두 번째가 소설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만난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란 소설은 내 예상치를 가볍게 뛰어넘어 버렸습니다. 그것은 작가의 뛰어난 역량이기도 하지만, 내 부족함을 깨닫는 계기도 되었습니다. 앞으로 얕은 지식으로 설레발치는 행동은 자제해야겠습니다. 제목 :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번역 : 양윤옥)출판 : 현대문학출판일 : 2012. 12가격 : 14,800원 히가시노 게이고는 1958년생(우리 나이 61세)으로 1985년 28세에 소설 '방과 후'로 데뷔하여 현.. 2024. 9. 17. 독서평) 읽거나 말거나 _ 비스와바 쉼보르스 ○ 제목 : 쉼보르스카 서평집 "읽거나 말거나"○ 지은이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옮긴이 : 최성은○ 발행일 : 2018년 8월 11일○ 출판사 : 봄날의 책○ 가격 : 20,000원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지적인 책들은 물론이고,그렇지 않은 시시한 책들도 얼마든지 고를 수 있으며, 결국에는 거기서도 무엇인가를 배우게 된다. -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폴란드 시인) 인스타에도 간략하게 언급했듯이, 나는 이 시인이 누구인지 알지를 못했다. 시는 언어의 유희(말장난?) 같아서 잘 안 읽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명한 시인은 대단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언어의 유희 능력이 얼마나 뛰어나면 유명해졌을까? 하고 말이다. 내가 갖지 못한, 내가 하지 못하는 일을 해 내는 사람들은 다 대단한 사람이다. 20.. 2024. 9. 17. 독서평)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_ 에릭 와이너, So~so~ 여행을 통해 만나는 철학자들의 이야기 이 책은 작가의 여행지를 따라 발생하는 에피소드와 역사적으로 유명했던 14명의 철학자들의 철학자들의 사고를 엮어 소개하는 일종의 여행기입니다. 작가인 에릭 와이너가 기차역으로 출발하며 이야기가 시작되고, 프랑스와 영국 등 다양한 유럽 국가들의 다양한 시간대에 도착한 기차역 혹은 기차 안에서 발생하는 에피소드를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에서 확장되는 철학자들을 한 명 한 명 소개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이는 책 제목만 봐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유명한 철학가인 소크라테스와 급행열차 혹은 표현하다, 나타내다의 뜻을 가진 Express를 섞었기 때문입니다. 이는 작가가 인생이라는 여행에서 철학이 가지는 의미를 표현했거나, 여행을 통해서 철학적 사고를 할 수.. 2024. 9. 17. 이전 1 ··· 6 7 8 9 10 1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