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158~ 제3장 놀고 일하고 사랑하고 연대하라 중에서 즐거운 일을 잘 하는 것
사회생활을 하고 돈을 벌어 생계를 이어가려면 꾸준히 일을 해야 한다. 억만장자의 자식이라면, 부모가 허락할 경우 돈벌이를 전혀 하지 않고도 호의호식할 수 있다. 그러나 아무 직업도 없이 놀기만 하면 스스로 자부심을 가지기도 어렵고 남들에게 인정받기도 힘들다. 놀이는 삶의 위대한 영역 가운데 하나이지만 놀이만으로는 삶을 의미로 채울 수 없다. 일할 능력이 있으면 누구나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해야 한다.
세상에는 수많은 직업이 있다. 그 모든 직업은 사회에 필요하기 때문에 생겼다. 아무도 원하지 않는 무엇을 만드는 것은 취미활동이 될 수는 있겠지만 직업은 아니다. 그런 일을 해서는 돈을 벌 수 없다. 사회에 필요하다는 점에서 모든 직업은 저마다 가치가 있다. 그래서 직업은 귀천이 없다고 한다. 정말 그럴까? 그래야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나는 이 말이 규범적 역설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사실 직업에 귀천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런 생각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안다. 우선 귀천을 구분하는 기준이 분명하지 않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높이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번다고 고귀한 건 아니다. 손님이 흥청대는 룸살롱 사장이 박봉을 받는 어린이집 보육 교사보다 더 귀한 직업이라고 한다면 고개를 끄덕일 사람이 별로 없을 것이다. 돈이 아닌 다른 잣대를 써도 직업의 귀천을 나누기는 어렵다. 그런데도 굳이 귀천을 나누면 귀하지 않은 쪽으로 분류된 직업에 종사하는 사람의ㅏ 존엄성을 부당하게 해치게 된다. 그러니 적어도 사회에 필요해서 생긴 모든 직업은 똑같이 귀하게 여기자는 것이다. 인기가 있는 직업과 그렇지 않은 직업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직업에 귀천이 없다는 말은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이 최고로 통한다. 웬만한 건 다 돈으로 살 수 있다. 그렇지만 돈으로 무엇이든 살 수 있는 건 아니다. 돈으로 행복을 사지는 못한다. 그러나 돈이 아주 없으면 행복해지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배부른 돼지와 배고픈 소크라테스를 비교하지 말자. 철학자는 그 자체로 훌륭한 것이지 돼지와 비교해서 훌륭한 게 아니다. 배가 고파야만 철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아무리 잘난 철학자도 먹지 않고는 철학을 할 수 없다. 가만히 안자 숨만 쉬는데도 에너지가 소모된다. 철학을 하느라 머리를 쓰면 에너지 소모는 더 많아진다. 철학자도 인간인지라 손수 에너지를 만들지 못한다. 다른 생물이 만든 에너지를 얻어와야 철학을 할 수 있다. 자기가 쓸 에너지를 직접 만드는 건 식물뿐이다. 채식만 하든, 육식만 하든, 아니면 잡식을 하든, 사람은 뭐든 먹어야 산다.
생명활동의 기본은 '먹이활동'이다. 인간이라고 예외가 될 수는 없다. 그런데 분업 사회에서는 자기 손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누구도 자기가 먹는 모든 것을 직접 다 생산하지 못한다. 농민들조차 남이 만든 씨앗과 비료, 농약, 농기구를 써야 농사를 지을 수 있다. 자기가 생산하지 않은 곡식과 채소, 고기, 생선, 과일을 사 먹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자기가 생산한 것을 남에게 팔아야 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종사자는 말할 필요도 없다. '먹이활동' 또는 '보급 투쟁'에 성공하려면 남에게 무엇인가 유용한 것을 주어야 한다. 기업에 취직해 노동력을 제공하든지, 아니면 자기가 사업을 해서 고객이 원하는 재화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어떤 일을 지속적으로 해서 안정적으로 화폐를 획득할 때, 우리는 그 일을 직업이라고 한다.
대한민국 국민들은 도대체 어떤 일을 하며 살까? 세상에는 직업이 몇 가지나 있을까? 2012년 6월 대한민국 인구는 5천만명이 되었다. 15세 이상 65세 미만인 '생산가능인구'는 4,156만 명이다. 그중에서 '경제활동인구'는 2,594만 명이고 나머지 1,562만 명은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된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일을 할 능력이 없거나, 능력이 있어도 직업을 가질 의사가 없거나, 여러 형편 때문에 직업을 가지지 않는 사람이다. 경제활동인구는 직업을 가지 ㄹ의사가 있는 사람이다. 일자리가 있으면 취업자, 마음은 있지만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실업자로 분류된다. 2012년 6월 현재 취업자는 2,512만 명, 실업자는 82만 명이었다.
2,512만 명의 취업자는 어떤 일을 할까? 전체 취업자를 산업별로 나누면 농립어업 7%, 제조업 16%이다. 생각보다 많지 않다. 건설업은 7%이다. 농업과 제조업 종사자 비율은 꾸준히 감소했지만 건설업은 큰 변화가 없었다. 도소매업이 15%이고 운수업은 5.5%이며 숙박*음식점업은 7.5%이다.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서비스 등 정보 생산과 유통 산업이 2.8%, 금융과 보험업을 합쳐 3.4%이다. 부동산 거래와 임대사업은 2%, 과학기술 서비스업 4%, 사업시설 관리와 사업지원 서비스업 4.5%이다.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은 4%이고, 교육 서비스업은 7%이다.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6%이다.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1.7%이다. 프로 스포츠 스타와 영화배우, 개그맨, 탤런트, 영화감독, 사진작가들이 여기 들어간다. 그밖에 협회, 수리, 기타 개인 서비스업 1%, 그리고 비중이 매우 작거나 분류하기가 곤란한 나머지를 모두 묶은 '기타'가 1.4%이다.
내 생각 : 순서대로 정렬해 보자.
제조업 16%
도소매업 15% : 31%
숙박*음식점업 7.5% : 38.5%
농림어업 7% : 45.5%
건설업 7% : 52.5%
교육서비스업 7% : 59.5%
보건업과 사회복지 서비스업 6% : 65.5%
운수업 5.5% : 71%
사업시설 관리와 사업지원 서비스업 4.5% : 75.5%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 행정 4% : 79.5%
금융과 보험업을 합쳐 3.4% : 82.9%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 서비스 등 정보 생산과 유통 산업이 2.8% : 85.7%
부동산 거래와 임대사업은 2% : 87.7%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1.7% : 89.4%
협회, 수리, 기타 개인 서비스업 1% : 90.4%
'기타'가 1.4% : 91.8%
과학기술 서비스업 4% : 95.8%
나머지 4.2%는 어디 갔지??
이것은 직업이 아니라 산업별 종사자의 비율일 뿐이다. 모든 산업에는 자본가가 있다. 자본가는 생산 설비를 소유한 사람이다. 생산활동을 지휘하는 사람을 경영자라고 한다. 자본가와 경영자가 같은 사람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큰 회사에는 사장만 있는 게 아니라 전무와 상무를 비롯한 임원들이 있으며, 임원은 아니지만 다른 직원을 지휘하는 관리자가 있다. 단순한 업무를 맡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특별한 전문 기능을 보유한 기술자도 있다. 같은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도 그 지위와 하는 일의 성격, 급여, 근로 조건은 천차만별이다.
우리나라에는 직업이 11,655개 있다. 직업의 종류는 해마다 수백 개씩 늘어난다. 사라지는 것은 적고 새로 생긱는 것은 훨씬 많다. 직업이 이렇게 많은 것은 사회적 기술적 분업 때문이다. 시장이 클수록 분업은 더 넓고 깊게 이루어진다. 분업이 발전할수록 직업은 더 많아진다. 인구가 늘고,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국내외 교역이 증가할 수록 직업의 종류가 늘어난다. 그래서 일본은 직업의 종류가 우리나라보다 두 배 많다. 미국은 세 배가 넘는다. 직업의 수는 분류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기준이 상세할수록 직업 수가 많아진다.
민주주의 사회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보장한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자유일 뿐 권리가 아니다. 어떤 직업을 원할 수는 있지만 원한다고 해서 다 그 직업을 가질 수는 없다. 사람은 다 다르지만 완전히 다르지는 않다. 그래서 어떤 직업은 많은 사람이 원하고 다른 직업은 원하는 사람이 적다. 사람들은 어떤 직업을 원할까? 그저 적게 일하고 돈을 많이 벋는 일만을 원할까? 그런 것 같지는 않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며, 일이 오로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직장을 잃는다는 것, 새로운 직장을 찾지 못한다는 것은 그저 생계 유지 수단을 상실하는 것만을 의미하지 ㅇ낳는다. 그것은 인간적 자존감과 삶의 의미를 파괴한다. 그러나 직장이 있고 생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해서 마냥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것 역시 아니다. 사람들은 직업에서 돈만이 안니라 심리적 만족을 추구하며 인간적 존엄과 품격을 실현하려고 한다. 직업에 만족하지 못하면 행복한 삶을 누리기 어렵다.
그렇다면 11,655가지 직업에 종사하는 대한민국 국민은 자기가 하는 일에 얼마나 만족하고 있을까? 종사자 수가 상대적으로 많고 사람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대표적인 직업 760여 개 종사자 2만 6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직업 만족도 조사가 있다. 그 직업의 사회적 기여도, 직업의 지속성, 발전 가능성, 업무 환경과 시간적 여유 등을 고려해 당사자들이 주관적으로 자기의 직업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평가한 것이다.
'톱 10'은 초등학교 교장, 성우, 상담전문가, 신부, 작곡가, 학예사, 대학교수, 국악인, 아나운서, 놀이치료사 등이다. 한의사, 대학교 총장, 초등학교 교사, 세무사, 컴퓨터 프로그래머, 판사, 화가 등이 10위에서 30위 사이에 있다. 그 다음 순서에 눈에 띄는 직업을 몇 가지 보면 소설가(35위), 육군 장교(49위), 시인(54위), 고위 공무원(55위), 변호사(57위), 미용사(65위), 국회의원(73위), 요리 강사(93위), 프로 골프선수(96위), 증권 애널리스트(100위) 등이다. 의학 연구원과 웃음치료사는 100위 안에 있지만 의사는 들어 있지 않다. 판사, 변호사, 법학 연구원은 들어 있지만 검사는 없다. 왜들 그렇게 의사나 검사가 되려고 하는지 모를 일이다.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직업은 목재가공, 플라스틱제품 조립, 노점이나 이동 판매, 제화, 단열시공, 주차관리, 식당 홀 서빙, 청소원, 하역 등 사회에는 꼭 필요하지만 하는 사람은 많이 고된 일이다.
사람들은 어쩌다 이런 직업을 가지게 되었을까? 좋아서 선택한 사람도 있다. 다른 일을 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사정 때문에 하고 싶지 않은 직업을 가지게 된 사람도 있다. 그냥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경우도 많을 것이다. 정말 하기 싫지만 다른 직업을 찾을 수 없어서 그 일을 하는 살마도 많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어떤 직업을 가지고 싶어 할 까?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열 가지 직업은 교사, 공무원, 경찰, 간호사, 회사원, 기업 CEO, 의사, 요리사, 사회복지사, 생명과학 연구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부모가 선호하는 자녀 직업은 공무원, 교사, 의사, 간호사, 경찰관, 회사원 순이었다. 아이들의 선택에 맡긴다는 응답이 5위였고, 학생들과는 달리 검사, 직업군인, 한의사가 학부모들의 자녀 직업 희망 순위 '톱 10'의 끝 세 자리를 차지했다.
진로 결정과 관련하여 학생과 학부모들은 모두 소질과 적성에 압도적인 비중을 두었다. 그러나 이것은 모범 답안일 뿐 속마음은 다르다. 직업 능력을 기르기 위해 대학 전공을 선택할 때 결정적인 것은 학업 성적이다. 소질과 적성은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 정도밖에 의미를 가지지 못한다. 국가의 공식 통계는 없지만 언론을 통해 입시 전문기관들이 제공하는 정보를 보면 수능 최상위권 학생들은 의과대학에 몰린다. 한의학, 경영학, 자유전공, 언론영상, 반도체, 생명공학, 항공공학, 기계공학, 국어교육, 수학교육, 영어교육, 국제통상 등이 그 뒤를 잇는다. 이 서열은 그 학과와 관련ㄹ된 직종의 평균적 소득 수준, 안정성, 사회적 평판과 관련되어 있다. 적성과 소질, 자아실현, 삶의 의미, 이런 것들은 보통 후순위 고려 사항에 머무른다.
그렇다면 어떤 직업이 좋은 직업일까? 사람들은 안정되고, 근무 환경이 좋고, 돈을 많이 벌고, 남의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을 선호한다. 이런 것들은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그 모든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일 그 자체가 즐겁게 느껴지는 직업을 선택해는 것이라고 나는 믿는다. 성공하는 인생을 살고 싶다면 그렇게 하는 게 맞다. 여든 살 먹은 스위스 남자가 자기 인생을 기록해서 통계를 냈다. 그는 21년 동안 일했다. 잠을 잔 시간은 26년이었다. 밥 먹는 데 6년을 썼다. 사람을 기다리거나 만나느라 보낸 시간이 5년이었다. 이 이야기는 신문 칼럼에 더러 인용되고 여러 블로그에도 올라 있는데 정확한 출처는 확인하지 못했다. 그렇지만 대충 계산해보면 그 정도 될 것 같다. 그가 나이 많은 사람이고 스위스에는 거대도시가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늘날 젊은 대한민국 남자들이 일하는 데 쓰는 시간은 그보다 훨씬 길다고 보아야 한다. 출퇴근에 들어가는 시간까지 포함하면 더 길어진다. 깨어 있는 시간의 최소한 절반을 일하는 데 쓴다고 보면 될 것이다. 만약 직업으로 하는 일이 즐겁지 않다면, 그것은 깨어 있는 시간의 절반 이상이 행복하지 않다는 뜻이다.
인생의 성공은 멀리 있지 않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그것을 남들만큼 잘하고, 그 일을 해서 밥을 먹고살면 최소한 절반은 성공한 인생이다. 돈 때문에, 남의 눈을 의식해서, 부모님의 기대를 저버릴 수 없어서, 또는 사회의 평판 때문에 즐겁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선택한다면 그 인생은 처음부터 절반 실패하고 들어가는 것이다. 꼭 즐겁지 않더라도 최소한 괴롭지 않은 일을 직업으로 삼아야 한다. 법대에 가려고 사회계열을 택함으로써, 나는 스무 살에 절반의 실패를 안고 인생 항해를 시작했다. 그 선택은 만만치 않은 후유증을 남겼고 그것을 극복하는 데 적지 않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영문과를 가서 철학을 공부하라는 아버지 말씀을 따랐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즐거운 일을 잘 하는 법' 은 즐거운 일은 무엇이고, 그 것을 찾기 위해서는 어떠한 조건을 갖춰야 하며, 세상에는 이런 일들이 즐겁다고 하더라. 그리고 그것을 잘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방법을 따라야 하는데, 그 방법은 이렇다. 라는 식의 전개를 예상했었나 보다. 하지만 내용은 내가 원하는 글이 적혀 있지 않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의 분류는 통계적으로 이렇고, 또 세부 직업은 만여개가 넘게 있다. 그리고 대부분 그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서 본인의 적성과 소질을 고려해서 선택한다고 답하지만, 실상은 학교 성적에 맞추어 연봉과 사회적 평판에 맞추어 진로를 선택해 가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게 직업을 선택하면 행복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그러니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아라. ㅡㅡ 라고 적혀 있다.
이 부분은 분명 앞 쪽에도 적혀 있었다.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그것을 남들만큼 잘해야 하고, 또 그 일로 밥을 먹고 살수 있어야 한다. ㅡㅡ 이 이야기를 다른식으로 풀어서 썼다. 이 정도의 이야기는 중복이다. 쓸데 없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 책에서 굳이 없어도 되는 말 같기까지 하다.
즐거운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떤 사이트에서 어떤 것을 찾고, 또 하루에 몇 시간 이상은 투자하고, 선배들을 찾아다니며 다음의 핵심적인 질문들을 해 보고.. 등등.. 나는 이렇게 했다. 저렇게 했다 는 식의 조언이 들어 있었으면 훨씬 더 좋았을 텐데.. 아쉽다. 많이 아쉽다.
#유시민 #어떻게살것인가 #즐거운일을잘하는것 #필사 #홍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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